마일리지 세계여행 17
슈하스코의 끝판왕 [ 포고 데 차오 ]
브라질에 왔습니다.
진심으로 말씀 드리는데
왠만한 브라질 20대 여자라면 아님 평범한 브라질 20대 여자와 한국 군필 남자들 족구하면
6:4 정도로 브라질 아가씨가 이길거라 생각합니다.
어마 어마한 볼 트래핑 실력을 가지고 있으시더군요
오늘은 브라질의 꽤 유명한 스테이크 프렌차이즈
포고 데 차오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리우데 자네이루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죠
날씨가 워낙 좋아 조금 일찍 출발
호텔 바로 앞의 해변가를 조금 거닐었습니다.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지만
아침 겸 카페인을 충전 해줬구요


텍사스 데 브라질의 원조라 할수 있는 포고 데 차오 입니다.
(물론 이 슈하스코라는 브라질 특유의 요리 서빙 방법은 이미 오래전 부터 많은 레스토랑에서 해왔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프렌차이즈화 된것은 포고 데 차오로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포고 데 차오 FOGO de Chao 이름의 의미
포고 데 차오는 포르투칼어로 땅 위의 불 이라는 뜻입니다.
브라질 남쪽 전통방식 뜨거운 불 위에서 시간을 들여 구운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무제한으로 즐길수 있는
슈하스코 전통 요리집입니다.
브라질 카우보이를 가우초 라고 부르는데 그들이 즐기는 요리방식이 전파된 것이라고 합니다.


위에 코인같은 표지판을 초록색으로 놓으면 고기가 계속 써빙이 되고
뒤짚어 빨간 색으로 놓으면 더이상 써빙을 해주지 않습니다.
헌데 빨간색으로 놓아서 고기를 더이상 써브 받지 않으면
직원이 진심으로 실망한 표정을 짖습니다. ㅋㅋㅋㅋㅋ
"눈 앞에서 정말 더 안먹는다고 난 널 위해 고기를 준비해 가지고 왔어 , 너 더 먹어야되 , 왜냐고 내가 준비 됬기 때문이지"
이런 노골적인 느낌으로 쳐다 봅니다


포고 데 차오는 1979년 (저와 동갑이군요) 브라질 남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브라질 카우보이들이 즐겨 먹던 슈하스코를 대형 식당으로 선보이며 명성이 싸였고
지금은 전세계 여러곳에 지점을 둔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 했습니다.



















신선함 가득한 마켓 테이블 (Market Table)
고기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포고 데 차오의 단순히 샐러드 바를 넘어선 하나의 요리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유기농 채소는 물론, 브라질 전통 요리인 페이조아다(Feijoada),
다양한 종류의 치즈, 훈제 연어, 신선한 과일, 그리고 빵과 같은 사이드 메뉴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식 치즈 빵인 팡 지 케이조(Pão de Queijo)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으로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을 거예요.
고기만으로는 조금 물릴 수 있는 입맛을 상큼하게 돋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포고 데 차오의 가장 특색있는 서비스이자
말그대로 포고 데 차오인 로드리지오 서비스
뷔페식으로 차려진 샐러드 바를 이용하는 동안,
숙련된 파사도르(Passador)들이 테이블마다 직접 찾아와 꼬챙이에 꿰어진 고기를 원하는 만큼 잘라주는 방식이죠.
'원하는 만큼'이라는 말이 정말 중요합니다!
초록색 카드를 위로 향하게 하면 계속해서 고기를 받을 수 있고, 빨간색 카드를 위로 향하게 하면 잠시 쉬어가는 표시가 됩니다.
이 조리법 덕택에 즉석에서 바로 구운 고기를 끊임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고기 조리법은 역시 한국이다
개인적으로 고기를 가장 맛잇게 먹는 법은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해외에서 오신 손님 대접을 고깃집에서 할때가 있죠
서양사람들이 한국의 한우나 삼겹살을 먹을때
내가 직접 굽는 다고?
왜 식당까지 와서 요리를 직접해하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저는 이렇게 대답해 드립니다
이것이 가장 현대적적이며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에 가면 스테이크가 100~150 불은 그냥 넘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같은 경우는 팁과 세금이 따로 붙으면 200달러가 넘어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헌데 200불이 넘는 스테이크 인데도
두툼한 고기가 한번에 구워져나와 절반 먹으면 나머지 절반은 고기가 식어서 그닥 맛이 없습니다.
2000~3000년 전 요리법 그대로 변함없는 원시의 조리법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거든요
미국사람들이 스테이크 먹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몇천년전 조리법과 지금의 조리법이 달라진게 있나요
ㅎㅎㅎ
이 방법이 잘 못된건 아니지만 소고기는 가장 비싼 재료중 하나인데
이 비싼 재료로 만든 고기를 절반 먹으면 절반은 식어서 맛이 없어지는데
특히 와인을 즐기는 서양인은
스테이크를 즐기는 시간이 더 깁니다.
헌데도 아직도 바꾸지 않았다니요
우리는 고기 한점을 최적의 굽기로 딱 굽고 소주한잔 먹고 바로 입으로 가져가
완벽한 굽기로 한점을 먹죠
한참을 대화하다가 또 한점을 올려 본인에게 완벽하게 구웠다 생각하면 또 한점 먹고
대화와 음주가 가능한 식사법
그래서 저는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되 고기요리법이라 생각하는데
그것과 비슷한 고기 요리법이 이 포고 데 차오의 슈하스코 요리법입니다.
조리실에서 각자 구운 고기를 바로 꺼내와 먹을 만큼만 접시에 서빙해 준다
어쩌면 한국의 조리법 보다 발전했다고 할수도 있죠 (너무 많이 같나?ㅜㅋㅋㅋㅋ)















방문 팁!
예약은 필수!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컨디션 조절! 다양한 고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충분히 배를 비우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편하게!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복장이 좋습니다.
천천히 즐기세요! 급하게 먹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고기와 사이드 메뉴를 맛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포고 데 차오는 단순히 고기를 먹는 곳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열정적인 문화와 가우초들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에서,
최상의 재료와 숙련된 기술로 만들어진 슈하스코를 통해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브라질을 방문하시면 꼭 들려보아야할 곳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혹은 미식 탐험을 떠나고 싶을 때, 포고 데 차오에 방문하여 브라질의 맛과 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