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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년에 절반 일하고 절반 여행다니는 미완의 파이어 아저씨
노가더의 밥상

시장 노포도 실패할 때가 있구나.. [닭진미 강원집]

by 보물탐험대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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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더의 밥상 1
#닭진미강원집



40대 현장 관리직 노가더 입니다.
저학력 노동자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곳이 일정치 않습니다.
현장직이다 보니 서울을 기반으로 경기도까지 계속 옮겨 다니며 근무해야합니다.

점심식사 맛있게 하는게 일상의 가장 큰 기쁨이라
이곳 저곳 옮겨 다닐때 맛집을 찾으면 그것만한 기쁨이 없습니다.





에티버스빌딩 이라고 남대문 근처의 현장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몇일동안 이 근처의 저렴한 점심식사 맛집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간 별렀던
닭진미 강원집 가보겠습니다.



남대문시장 먹거리 골목
남대문시장 먹거리 골목
갈치 골목

먹거리 골목에서 갈치 골목길로 들어 가면
초입 두번째 집입니다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닭곰탕 아래에 닭진미 강원집이라 써있습니다.
찾기가 쉬웠습니다.

닭곰탕 10.000
고기백반 12.000
네. 고기백반으로 주문합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이 회사돈으로 하는 점심식사가  12000원까지는 무리가 없어.
한도내에서 가장 비싼걸 주문하는게 직장인으로서의 적당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알뜰하게 부려먹기론 세상 1등인 우리회사에 대한 작은 복수 같은 거라고나 할까
대부분의 직장인 저와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장사 잘되는 노포 자체의 정겨운 느낌이 있습니다

맛있을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외국인들도 많은지
외국 손님을 위한 사진 메뉴도 있습니다.

단촐한 식단입니다.
기대했던 그대로입니다.
맛있을것 같네요.

고기가 참 맛있습니다.
고기가 작은 닭인대도 불구하고 약간 질긴 맛이었으나
노계를 먹을 때 처럼 오래 씹으면 고소만 맛이 배어나는게
옛맛이 있고 좋았습니다.

젊은 분들에겐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나이가 좀 있고 천원짜리 통닭을 먹었던 세대에겐
옛기억을 충분히 회상 시켜줄 만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명성이나 그간의 잘되는 장사에 안주했는지
물에서 소독약 냄세가 났습니다.
기본중에 기본인데 이걸못 지키다니 나름에 실망이 큽니다.
몇 수저 못먹고 수저를 내려 놔야했어요.
나이를 먹으니 예민해지는지 예전엔 무시하고 먹을 정도의 맛 이었을것 같은데 얼마 못먹겠더군요.

개인적으론 두번 방문은 없을것같습니다.
좀더 좋은 집을 찾아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